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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없이도 가능한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시작하는 방법

by 1더하기0 2025. 4. 15.

 디지털 노마드는 꼭 회사를 그만두고 해외로 나가야만 가능한 삶일까? 그렇지 않다. 최근에는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노마드처럼 일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퇴사하지 않고도 디지털 노마드 스타일의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실제 사례와 방법들을 소개한다.

퇴사 없이도 가능한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시작하는 방법
퇴사 없이도 가능한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시작하는 방법

 '디지털 노마드'라는 말, 꼭 떠나야만 하는 건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한 손엔 노트북, 다른 손엔 커피잔을 들고 해변가에서 일하는 모습.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꼭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퇴사하지 않아도 충분히 '노마드적인 삶'을 실현할 수 있다.

 2023년 기준, 한국에서도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 직방, 당근마켓 등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택과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일반화되었고, 어떤 기업은 아예 '풀 리모트'를 기본 근무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실제로 당근마켓은 전국 어디서나 근무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했으며, 일부 직원은 제주나 강원도에서 장기 체류하며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점은 '근무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조건이 갖춰지면, 이미 디지털 노마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퇴사를 하지 않아도, 여전히 안정적인 수입과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유지하면서도 '장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퇴사 없이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를 실현한 실제 사례들

 직장에 다니면서도 디지털 노마드 같은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콘텐츠 기획자 김 씨는 서울에 본사가 있는 IT 기업에 재직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정착되면서, 그녀는 한 달에 한 번씩 다른 도시로 이동하며 일하고 있다. 부산, 속초, 제주, 여수 등 다양한 지역의 카페와 숙소에서 일하며 SNS에 노마드 라이프를 기록하고 있다. 그녀는 "회사에 출근은 안 하지만, 매일 오전 10시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업무 성과만 낸다면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는 번역가 이 씨다. 그는 프리랜서가 아닌 정규직 계약직으로 외국계 기업에 소속되어 있다. 하지만 그가 일하는 방식은 전형적인 디지털 노마드와 같다. 한 달은 서울, 또 한 달은 베트남 다낭, 다음 달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지낸다. 회사와의 계약 조건이 시간과 결과 중심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정해진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오히려 다양한 환경이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고 했다.

 재밌는 점은, 이런 '회사 다니는 디지털 노마드'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노마드 이미지와 달리, 이들은 노트북 하나만 들고 떠나는 모험보다는, 본업을 유지하면서 유연하게 공간을 바꾸는 방식을 택한다. 눈여겨볼 점은, 그 변화가 반드시 해외가 아니더라도 국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퇴사하지 않고 디지털 노마드 시작하는 현실적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회사를 다니면서도 디지털 노마드처럼 살 수 있을까?

첫 번째는 회사와의 소통이다.

 요즘은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제도가 마련된 회사가 많다. 다만 그 제도를 개인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일정 기간 지방에서 머무르며 일할 수 있는지, 해외 체류가 가능한지를 HR 부서나 팀 리더와 조율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번째는 업무 방식의 정비다.

 물리적인 이동이 잦아지면, 자연스럽게 온라인 협업 도구에 익숙해져야 한다. Notion, Slack, Zoom, Trello 같은 툴들을 활용해 업무의 흐름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문서화와 기록 중심의 업무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숙소와 공간에 대한 선택이다.

 일하면서 이동하려면 '워크 앤 스테이'가 가능한 공간이 필요하다. 요즘은 제주나 강릉, 여수 등 주요 여행지에도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코워킹스페이스+숙소 형태의 복합공간이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고속 와이파이, 프린터, 회의실까지 준비돼 있어 업무에 전혀 지장이 없다. 일부 공간은 월 단위 계약도 가능해 장기 체류에도 적합하다.

 또한, 현실적인 수익과 지출 관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동이 많아질수록 교통비와 숙소비가 늘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업의 복지 포인트, 지역 지원 프로그램(예: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장기체류 지원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놀랍게도, 국내에는 이제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커뮤니티까지 형성되고 있다. '노마드 코리아', '리모트워크포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고, 실제 체험자들과 연결될 수 있다. 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새로운 일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퇴사하지 않고도 충분히 노마드처럼 살 수 있다

 정리하자면, 디지털 노마드는 더 이상 퇴사하거나 해외로 나가야만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다. 회사의 유연근무제를 잘 활용하고, 자신만의 업무 루틴과 이동 전략을 세운다면 누구나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공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장소보다도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단순히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일과 공간을 분리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 그것이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의 핵심이다. 퇴사하지 않고도, 나만의 속도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시작할 수 있다.